사회 사회일반

[아이울음 소리가 희망이다] "출산율 향상, 남편들이 도와줘야"

'출산장려 홍보대사' 위촉된 개그우먼 김지선씨


최근 넷째 아이를 출산한 개그우먼 김지선씨는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열린 '제1회 다둥이가족 가을나들이' 행사에서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으로부터 '출산장려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기자와 만나 "홍보대사를 맡아 앞으로도 아이를 더 낳으라는 건지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라디오 생방송 중에 청취자로부터 '언니 때문에 셋째 갖기로 결심했어요'라는 문자를 받기도 했다"며 자신이 저출산 극복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 9월30일 오후 넷째 딸을 출산하고 최근 한달여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주변에서는 '애를 여럿 낳아봐서 쉬운 것 아니냐'고 하지만 그는 "출산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김씨는 "옛말에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했지만 손질하고 가꾸는 데 조금 힘이 들어 그렇지 열매가 많이 열려 행복하다"며 네 아이를 키우는 재미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국가에서는 보육시설, 특히 직장 내 탁아소 등을 많이 만들어 일하는 부모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면서 "저도 어린이집에도 보내고 시부모님이나 친정 부모님, 남편이 도와주지만 네 아이를 키우는 일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김씨는 "남편이 집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첫째를 낳고 키우면서 힘들었던 기억만 나기 때문에 여성들이 아이를 더 낳을 엄두가 안 난다"며 "가정에서 남편들이 더 많이 도와줘야 출산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다섯째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는 기자의 말에 "지금까지 하늘에서 주시는 대로 낳았으니…"라며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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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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