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오피스빌딩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견조한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한국의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상업용 부동산 등 대안투자를 늘릴 때입니다. 개인투자자도 부동산펀드로 리스크를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이치뱅크의 글로벌 대안투자운용 부문 자회사인 리프얼터너티브인베스트먼트(RREEF)의 글로벌 리서치 헤드(총책임자)인 피터 홉스 박사는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시장은 변동성이 작은 편이고 투자 리스크 분산 측면을 감안할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업용 부동산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홉스 박사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던 빌딩 임대료도 올 들어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보이고 영국의 런던이나 태국의 방콕, 미국의 오렌지카운티 등의 경우 오히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서울은 상승세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세계 부동산 경기전망과 관련해 “지난해 신용경색 이후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하강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오는 2010년 이후 회복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회복기는 주식시장처럼 V자형의 가파른 오름세가 되기보다는 완만한 U자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전략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투자도 리스크(위험)에 대비한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며 국가ㆍ지역별, 투자 스타일별, 자산운용사별로 따져 접근하되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개인투자자들이 부동산펀드에 투자할 때 “앞으로 18개월 내에는 (평가익 감소에 따른) 상각 등의 위험이 있는 기존 펀드보다 신규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상업용 빌딩 등에 투자해 임대ㆍ매매수익을 올리는 해외 리츠(REITs) 여러 곳에 분산투자하는 리츠재간접펀드(증권사와 은행에서 투자 가능)를 보면 지난해의 부진에서 탈피해 최근 1~3개월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턴어라운드하고 있다. 빌딩 등을 사서 임대ㆍ매매수익을 올리는 임대형 부동산펀드도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