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등 여신전문회사들로 구성된 여신전문금융협회가 은행계 카드사들의 회원 가입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14개 은행계 카드사들을 회원으로 가입시키기 위해 은행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여신금융협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6개 전업카드사들만 회원으로 등록, 카드업계 모두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와 내년부터 은행계 카드사들도 회원으로 가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오는 12월 중순 열리는 총회에서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은행계 카드사를 정회원으로 받을 경우 의결권을 가지게 돼 기존 전업카드사들의 입지가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은행계 카드사들은 14개로 전업카드사(6개)에 비해 2배가 넘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과 카드사의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문제에서 카드사가 수세에 몰릴 우려감이 높다.
이에 따라 여신협회는 일단 은행계 카드사들을 의결권이 없는 준회원으로 가입시키되 이들 회원사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여신협회는 전업카드사 외에도 14개 할부금융회사, 15개 리스회사, 3개 신기술금융 등 총 38개 회원사가 가입돼 있으며 지난해 카드사태 이후 은행계 카드사들이 속속 모은행으로 흡수되면서 협회를 잇따라 탈퇴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