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사 작년 4분기 순익 6년만에 첫 적자 전망"

대우증권 "724社 2兆 순손실"

국내 상장사들이 지난해 4ㆍ4분기에 6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9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4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724개 기업(2월 17일 기준)의 분기 순손실이 2조2,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분기 기준으로 상장사들이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SK글로벌의 분식회계가 반영됐던 2002년 4ㆍ4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원ㆍ달러 환율 급등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우증권은 기업들의 적자 기조가 올해 1ㆍ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기업의 순자산가치 하락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일평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4ㆍ4분기에 국내 기업들의 매출은 소폭 늘었고 영업이익도 5조원가량에 달했지만 원ㆍ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상황이 급변해 쉽게 단정할 수는 없지만 1ㆍ4분기에도 기업들의 적자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현재 지난 4ㆍ4분기 실적발표가 진행 중지만 이미 발표를 마친 기업이 시가총액의 84%를 차지하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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