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BS 후임사장 인선난항

박권상 KBS 사장이 임기를 70여일 앞두고 지난8일 사퇴함에 따라 후임사장이 어떤 방식으로 누가 임명될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S 사장은 이사회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방송법에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청권을 행사할 이사 전원이 오는 5월11일 임기만료로 교체될 예정이어서 이사회 주체부터 정리돼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임기를 불과 두 달 남겨놓고 후임 사장을 뽑는 게 이사회의 책임권한 내의 사안인지 뚜렷하지 않기 때문. KBS의 한 이사는 “후임 사장을 현 이사가 제청해야 할지 아니면 일단 대행체제를 두고 새로 임명될 이사들이 제청해야 할 지부터 논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만일 현 이사회에서 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정리되면 사장 임명 시기는 빨라지겠지만 다음 이사회로 넘겨지면 KBS 이사들을 임명할 제2기 방송위원회가 구성될 때까지 사장 인선이 미뤄지게 된다. 여기에 KBS노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특정정당 언론정책고문 출신의 서모씨에 대해 거부 의사를 표명하고 `사장 추천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는 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현 이사회내에서도 차기 사장 인선작업이 정치권으로부터 독립돼 자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들이 언급되는 중이다. 일단은 오는 12일 열릴 예정인 KBS 이사회에서 노조의 사장 추천위 구성 제안이 받아들여질지 여부가 향후 사장 인선의 윤곽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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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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