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클래식 1R] 이미나 7언더 공동선두… 한희원·장정 1타차 공동3위
| 이미나가 26일(한국시간) LPGA투어 코닝클래식 1라운드 15번홀(파3)에서 티샷을 한 뒤 볼을 바라보고 있다. /코닝(미국 뉴욕주)=KTF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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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들, 우승 집안싸움?
[코닝클래식 1R] 이미나 7언더 공동선두… 한희원·장정 1타차 공동3위
이미나가 26일(한국시간) LPGA투어 코닝클래식 1라운드 15번홀(파3)에서 티샷을 한 뒤 볼을 바라보고 있다. /코닝(미국 뉴욕주)=KTF 제공
코리언 자매들이 미국 LPGA투어 코닝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첫날 순위표 상단을 점령하며 시즌 5번째 우승 전망을 밝혔다.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의 코닝CC(파72ㆍ6,062야드)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 이미나(25ㆍKTF)가 7언더파 65타로 낸시 스크랜턴(미국)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고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과 장정(26ㆍ기업은행)은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3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활에 성공한 김미현(29ㆍKTF)도 4언더파 68타로 공동13위를 달려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이선화(20ㆍCJ)와 조아람(21)도 3언더파로 공동20위에 포진, 우승을 향한 '집안 싸움'이 예고됐다.
선두에 나선 이미나의 표정이 가장 밝았다. 지난 2월 시즌 두번째 대회인 필즈오픈에서 일찌감치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나 이후 8개 대회에서 '톱10'에도 한번 들지 못했던 침체를 털어낼 기회를 만들어냈기 때문. 마침 이 대회에서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터라 올해 첫 한국선수 2승 달성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10번홀부터 시작한 이미나는 6개 홀을 힘겹게 파 세이브하다 16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1타를 잃는 등 출발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17, 18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2번부터 6번홀까지 5연속 버디에다 마지막 9번홀(파4)도 버디로 장식했다. 이미나는 "거리가 길지 않고 정확성을 요구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내 플레이 스타일과 맞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희원과 장정의 발걸음도 가벼웠다. 최근 2주 연속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희원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엮어내 시즌 첫 우승 사냥에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장정은 2번부터 7번홀까지 6연속 포함, 9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버디쇼'를 펼쳤다. 13번홀(파4) 보기와 16번홀(파4) 더블보기가 아쉬운 대목.
지난해 홀인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던 강지민(26ㆍCJ)은 이븐파 72타로 60위 밖으로 밀리면서 타이틀 방어에 빨간불이 켜졌다. 5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순항하던 강지민은 8ㆍ9ㆍ10번 3홀에서 더블보기-보기-보기로 4타를 잃어 무너졌다.
한편 이미나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선 스크랜턴은 통산 3승을 올렸으나 2000년 이후 퇴조를 보이는 선수. LPGA투어 내 24명의 '엄마 선수' 가운데 한명인 스크랜턴은 45세의 나이에 18개월 된 쌍둥이를 두고 있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6-05-26 16:4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