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금리인하 배경-CP만기도래 충격예방

美금리인하 배경-CP만기도래 충격예방 英 이코노미스트誌 보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3일 전격적으로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데 대해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금융시스템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점을 발견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국제금융시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 봄까지 한두 차례의 금리인하가 예상되기는 했지만, 지난달 FRB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지 2주밖에 안돼서 긴급 전화회의를 소집하고 인하폭도 평상 수준의 2배에 달한데다 관례를 깨고 장 중반에 인하 결정을 발표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영국 시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13일자)에서 이번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는 6,000억달러라는 엄청난 규모의 기업어음(CP)이 1월 첫 3주 동안 만기 도래한다는 점이 가장 그럴듯한 것으로 꼽힌다고 진단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12월에 1월 첫 주중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임을 예고했던 미첼 증권의 애널리스트 찰스 피바디도 CP의 만기도래에 근거를 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리인하가 CP의 만기연장 비용을 낮춰주는 한편, 회사채 시장에서 퇴출당한 부실기업들에게도 CP를 통한 자금조달의 길을 열어줄 수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정크본드 시장이 12월에 개점휴업 상태에 빠지는 등 최근 자금시장 상황이 크게 악화됐으며, 유가증권 형태의 기업여신 가운데 가장 안전한 것으로 인식되는 CP 시장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이 금리 인하의 그럴듯한 설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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