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가 '데이비드 장' 파문大生인수 시도 재미교포 뉴욕타임스 "불법선거자금 모금"보도
지난해 대한생명 인수를 시도한 재미교포 사업가 데이비드 장(56)씨의 불법 선거자금 모금사건이 대선을 앞둔 미국 정가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8일 「수표와 거짓말로 워싱턴의 관심을 끌다」라는 제목으로 2개면에 걸친 장문의 기사를 통해 장씨 사건이 빌 클린턴 대통령 등 민주당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타임스는 장씨가 석유탐사에서 통신에 이르는 거창한 사업을 구상, 추진했지만 거의 모두가 시작도 되기 전에 무산됐다면서 이런 장씨가 워싱턴 정가에서는 국빈만찬에 초대되고 대통령을 비공식적으로 방문하는 등 대우를 받은 것은 정치자금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장씨가 그간 100여차례에 걸쳐 32만5,000달러에 달하는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클린턴 대통령에게는 아칸소주 리틀록에 건립될 예정인 기념 도서관에 100만달러 이상을 제공하기로 약속을 해놓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로버트 토리첼리 뉴저지 연방상원의원에 대한 불법선거자금 제공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장씨는 재판초기 『공직자의 부정행위에 대한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현재는 태도를 바꿔 검찰측 조사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문은 또 장씨가 대북 곡물수출 미수금 회수를 위해 의원들을 이용하고 클린턴의 선거자금 모금책 테리 맥콜리프를 고문으로 고용해 대한생명 인수를 시도하는 한편 의원들을 동원해 당시 한국정부측에 대한생명을 넘기도록 압박했다고 보도했다.입력시간 2000/08/2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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