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사들 정도경영 재다짐

경영난에 허덕이는 카드사들이 다시 기본에 충실한 `정도경영`을 다시한번 천명하고 나섰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유석렬 사장과 임원들이 중역회의를 갖고 신용판매 비중을 강화하는 대신 현금서비스 부문은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금서비스 한도를 50만~70만원 선으로 대폭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삼성카드는 또 광고 컨셉트를 `기본에 충실한 서비스`로 삼고 이달부터 TV 광고를 재개, 물리적인 서비스가 아닌 고객 가치에 충실한 정도경영을 펼치겠다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외환카드는 지난달 18일 서울 관악산에서 백운철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도경영 실천 등반대회`를 갖고 정도경영 실천에 대한 결의 대회를 가졌다. 이를 통해 외환카드는 과도한 마케팅과 현금서비스를 자제하고 카드사 본연의 신용판매업무를 보강한다는 `정도경영 원칙`을 전 임직원에게 확인시켰다. 우리카드도 오는 8일 `브라보 2003 우리카드 체육대회`를 열어 윤리 및 투명성을 강조한 경영철학을 통해 카드사 본연의 경영이념을 역설할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이 행사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카드사들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화합`, `비전의 공유` 등의 정도경영 비전을 선포하기로 했다. 그러나 업계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도 없이 기본에 충실한 정도경영을 실시하겠다고 외치는 것은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크다”며 “특히 현금서비스 비중을 낮추겠다는 주장도 당장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관련기사



안길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