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수 테리(48) 어드밴스글로벌커넥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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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됐지, 여기까지면 성공이지’라는 생각을 없애야 합니다. 목표를 달성했으면 다음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최근 미국 국영방송인 ABC TV가 선정한 ‘올해의 아시안 지도자 11인’에 선정된 후 한국을 찾은 진수 테리(48) 어드밴스글로벌커넥션 대표는 “이 세상의 수많은 노(No)를 예스(Yes)로 바꾸는 것이 도전”이라며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선 도전정신이 20년 전 한국에서 온 미국의 한 외국인 공장 근로자를 미국 연설가협회(NSA) 정회원으로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지난 3월 전미연설가협회(NSAㆍNation Speech Association) 정회원에 위촉된 테리 대표는 최근 ABC TV가 미국 전역에서 선정한 11명의 아시안 지도자 중 한 사람이 됐다.
미국사회에 진출해 이 같은 성공을 이루기까지 그도 다른 사람처럼 모진 시련과 실패를 겪어야 했다.
“한국에서 대학원까지 졸업했지만 미국의 첫 직장(가죽벨트 공장)에서는 간부사원 후보로도 눈길을 주지 않더군요. 무엇이 부족한가 고민한 끝에 미국에서 경영실무석사과정(MBA) 공부를 하기로 결심했지요. 새로운 자격증이 생기면 진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언어의 장벽을 넘지 못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는 이후 언어의 장벽을 넘어보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게 지난 97년 설립된 라이노(코뿔소)클럽. 이 클럽은 현재 ‘CEO의 밤’이라는 행사를 매년 마련하는 등 미국 현지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벤처기업가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그가 요즘 관심과 흥미를 갖고 배우는 일은 비행기 조종.
“위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라는 그는 “조만간 독자비행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한국을 방문한 테리 대표는 LG와 아름다운가게 등에서 강연을 마친 후 29일 미국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