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만성질환퇴치 범국민운동] 당뇨병

"발 상처 방치말고 즉시 치료를"당뇨병은 그 자체보다 부수적으로 나타나는 합병증이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수은주 변화가 심한 요즘 같은 날씨에는 발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겨울철에 입원을 하는 상당수의 환자들은 발 때문이다. 동상으로 인해 발이 썩는 사고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야 악화를 막을 수 있다. 굳은 살이나 티눈이 생겼을 경우 칼로 자르거나 빼내는 과정에서 부작용을 부르기 쉽다. 일단 상처가 나면 급속도로 악화하기 때문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 발에 생긴 상처가 저녁까지는 가벼웠더라도 밤 새 급속도로 악화, 다음날 한 쪽발이 고름으로 가득 차 절단해야 하는 일도 있다. 발을 다쳤다면 방심하지 말고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잘 세척한 다음 상처 부위를 말리고 1회용 밴드나 거즈를 붙인 후 병원을 찾아야 한다. 남성들이 신경을 쓰는 발기부전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합병증으로 발기부전이 온다는 사실을 아는 경우는 흔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도 많지 않다. 그러나 의학계에서는 당뇨병으로 오는 발기부전은 적극적으로 치료 받을 경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무관심 때문에 악화를 부른다고 지적하고 있다. 치료는 크게 정신과적 치료와 내과적 치료, 수술적 방법 등이 있다. 부부간 성적갈등이나 스트레스가 과중하다면 정신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은 급성과 만성이 있다. 급성은 췌장 베타 세포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저하돼 있는 인슐린 의존성에 나타난다. 혈중 포도당 농도가 지나치게 많거나 너무 낮을 때 잘 생긴다.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당질로부터 에너지를 얻을 수 없으면 비정상적으로 지방질이 이용되면서 산성 케톤체가 많아지거나 수분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발생한다. 급성 합병증은 급히 서두르지 않으면 혼수상태가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반면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가 필요 양보다 오히려 모자라는 저혈당 상태는 인슐린이나 경구혈당 강하제를 너무 많이 썼을 때 생긴다. 식사량이 갑자기 적어지거나 운동량이 많아졌을 경우에도 나타나는데 치료가 늦어지거나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을 때 의식을 잃고 사망할 수도 있다. 망막의 모세혈관이 망가지는 당뇨성 망막증도 염두에 둬야 한다. 당뇨병이 발생한 뒤 15~20년이 지나면 거의 모든 환자들에게 나타난다. 초기 레이저 시술이나 수술을 받으면 실명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으로 진단을 받은 지 5년이 지난 제1형 환자나 처음 진단 받은 2형은 매년 1회 이상 눈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내장이나 녹내장도 잘 생기기 때문에 정기적인 눈 검진은 필수적이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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