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천항 밀수사각지대 '전락'

작년比 금액 75% 급증

인천항이 불법 외환사범이 크게 증가하는 밀수의 사각지대로 전락하고있다. 8일 인천세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말 현재 인천항을 통한 밀수 및 불법외환 사범은 모두 387건에 1,7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5건 1,023억4,900만원에 비해 건수로는 27%, 금액으로는 7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밀수사범이 크게 증가한 것은 중국과의 교류가 늘어나면서 합법을 가장한 밀수행위와 환치기 등 외환사범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항을 통한 합법가장 밀수사범은 합판, 타일, 수산물 등의 품목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로는 27%, 금액은 무려 372%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환사범의 경우 환치기 계좌주 및 불법 입ㆍ출금주 적발 등 대형 외환사범의 적발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지난해 30건, 157억1,300만원에 비해 건수로는 77%가, 금액으로는 527%가 늘어난 985억4,200만원을 기록했다. 또 마약사범은 지난 1월 히로뽕 68.1g 밀수사범 적발과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자들이 복방감초편을 반입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 금액기준으로 245%가 증가했다. 밀수품의 주종목은 고추,가짜 비아그라,인삼류 등 전통적인 밀수대상품목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의류 및 시계가 전체금액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인천세관 관계자는 “인천항을 통한 밀수행위는 99%가 중국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 밀수범들은 세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주범이나 공범은 외국에 체류하고 국내에서 제3자의 명의를 도용해 통관하고 있는 등 밀수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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