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이콤(대표 김중헌)은 이동전화 단말기의 핵심부품중 하나인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의 백라이트유니트(BLU)를 생산하는 업체다. BLU는 자체발광능력이 없는 LCD패널의 뒷면에서 광원역할을 하는 디스플레이 장치의 주요부품이다.
이라이콤은 1.8인치ㆍ2.03인치급 등 소형 LED를 광원으로 하는 휴대폰용 제품을 양산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휴대폰의 70%가 이라이콤 BLU를 장착하고 있다.
이라이콤은 1984년 담배필터를 제조ㆍ판매하는 신평물산에서 시작해 첨단 전자산업 분야인 BLU로 업종전환했다. 1990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1993년 3월 TFT-LCDㆍSTN-LCD용 BLU를 개발에 성공했다. 2001년 1월에는 컬러 단말기에 사용되는 소형 LED BLU도 자체개발, 그 해 8월부터 삼성전자에 대량 공급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월 100만대까지 공급량이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가 급증하면서 이라이콤의 실적도 급신장하고 있다.
2001년 421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는 654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1,2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영업이익도 2001년 6억원에서 지난해는 47억원으로 8배 가량 급증했다. 올해는 경상이익을 100억원 이상 낸다는 계획이다. 올해 삼성전자가 목표대로 휴대폰을 5,000만대 이상 판매하면, 이라이콤의 목표달성도 무난하다는 평가다. 지난해까지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던 하이디스와의 거래가 중단됨에 따라 올해부터 삼성전자의 매출 비중이 90%를 넘어서게 됐다. 때문에 다양한 고부가치 제품과 매출처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라이콤은 지난 17일 코스닥 등록예비심사를 청구, 심사에 통과하면 오는 5월 주당 2,500~3,000원에 225만주를 공모해 60억원 안팎의 자금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공모 전 자본금은 37억5,000만원으로 김중헌 대표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66.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