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출금, 매달 분할상환이 유리

적금들고 대출땐 세후 이자적어 되레 손해주택자금이나 결혼자금이 부족해서 자금을 대출을 받았든, 아니면 소비적인 용도로 대출을 받았든지간에 일단 대출은 받기 전에 상환에 대한 철저한 사전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무작정 이자비용 정도는 부담할 수 있으니까 어떻게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대출을 받게 되면 원금상환은 점점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대출을 받기 전에 매달 조금씩 원리금을 상환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적금을 가입한 뒤 만기에 한꺼번에 대출금을 갚을 것인지를 계획하고 이것이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고 판단된 다음 대출을 받아야 자신의 신용관리는 물론 계획적인 자금관리가 가능하게 된다. 하지만 대출이자율보다 적금이자율이 높다든가 대출상환 시 중도상환수수료가 있을 경우, 또 이자율이 비슷할 경우에는 적금을 가입하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대출을 즉시 상환하는 것이 나은지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표면적인 이자율만 보고 판단을 내리거나 막연히 이자율이 높으니까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실제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산출해보고 유리한 것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7.5% 대출 3,000만원과 세금우대 3년짜리 적금 8% 언뜻 보아서는 적금을 가입해서 대출을 한꺼번에 갚는 것이 더 유리해보인다. 대출이자율보다 적금이자율이 0.5%나 높기 때문에 차라리 적금을 가입하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 계산해보면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적금이자율 8%는 세금우대로 가입한다고 할지라도 이자에서 10.5%의 세금을 공제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세후수익율은 7.1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이율은 예금이자율이 높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이자비용과 적금 불입액을 따져보면 예금이자를 감안하더라도 대출을 매달 상환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14만5,650원이나 더 이익인 것을 알 수 있다. ▶ 6.5% 연동금리 주택담보대출 2,000만원과 근로자우대저축 6.5% 대부분의 연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은 3개월이나 6개월에 한번씩 이자율이 변경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어떤 방법이 유리할지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지금처럼 이자율이 상승추세에 있을 때에는 불리하긴 하지만 금리 상승 폭이 실질적인 대출이자율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미미한 금리상승에 그친다면 근로자우대저축을 가입해서 한꺼번에 대출을 상환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에는 이자율이 저렴한 대신에 각 은행들이 중도에 대출을 상환할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0.5~1% 정도 받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수료 부담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금리 변동에 유의를 해야 한다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세금이 전혀 없는 장점이 있는 근로자우대저축을 가입해 이자로 대출이자를 충당하게 되면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다. ▶ 마이너스대출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적금을 가입해서 상환 마이너스대출의 장점은 언제든지 대출한도 내에서 필요한 만큼만 쓰고 또한 언제든지 갚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직장인들이 사용하는 대출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신용대출로 받을 경우 이율이 9~13%로 높기 때문에 지금처럼 저금리인 상태에서는 이 마이너스통장보다 높은 금리의 적금을 찾기는 힘들다. 그러나 마이너스대출은 가장 갚기가 힘든 대출중의 하나이다. 보너스나 급여 중에서 일정액을 매달 갚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불입해서 마이너스를 줄여놓기는 하지만 쉽게 인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시 조금씩 빼서 쓰다 보면 어느새 다시 대출금이 늘어나 있는 상태인 경우가 많다. 이렇게 마이너스대출금이 줄어들기는 커녕 자꾸 늘어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차라리 손익적인 측면보다는 실리적인 측면을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 적금을 가입해 매달 강제적으로 불입하는 대출상환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어차피 대출이라는 것은 어떤 용도로 사용했건 간에 갚아야 하는 빚이므로 손익적인 측면을 고려해 최대한 비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빚을 하루빨리 상환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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