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전시장을 찾아 첨단 IT제품을 꼼꼼하게 둘러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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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정보기술(IT) 거물들은 CES 전시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첨단 기술개발 동향을 눈으로 확인하고 경쟁업체의 전시품을 세심하게 둘러보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개막 첫날인 7일(현지시간) 오전 주요 사업본부장 및 지역본부장들과 전략회의를 마친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오후에 LG전자와 삼성전자ㆍ소니 등 주요 기업 부스를 찾았다. 남 부회장은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TV 양산 시점을 묻기도 했고 강신익 디지털디스플레이(DD) 본부장과 함께 삼성의 3D PDP TV를 시연해보기도 했다.
그는 “올해 휴대폰과 가전을 주력으로 IT 신사업을 본격 전개하며 디스플레이 분야를 제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며 “고객 인사이트(insightㆍ통찰)를 반영한 제품 개발에 더욱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 삼성SDI 사장(디스플레이사업본부장)도 전시장을 둘러보고 “올해 PDP 모듈 사업이 적자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AM OLED 2기 라인 투자를 예정대로 올해 안에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그는 “14인치 AM OLED 패널 양산을 위해 세트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며 “제품개발 시기에 맞춰 양산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전시장을 찾아 친정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부스를 둘러봤다. 전자산업의 핵심 부품인 LCD와 메모리 반도체를 담당하는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과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도 전시장과 주변에서 고객사들과 연이어 미팅을 가졌다.
한편 전날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 울트라모바일 PC(UMPC)와 블랙잭 휴대폰 등을 소개했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제품을 둘러봤다. 박종우 DM총괄 사장의 안내를 받은 게이츠 회장은 삼성전자가 MS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선보인 디지털 액자 제품에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