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금리 시대, ABS 인기몰이

저금리영향 물량 감소속·발행금리 소폭 내림세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ABS는 통상 회사채나 국고채에 비해 유동성은 떨어지지만 자금조달을 원활히 받기 위해 투자자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타 금융상품보다 높은 금리가 보장된다. 한국채권평가의 한 관계자는 9일 “최근 AAA등급 채권을 의무적으로 편입해야 하는 펀드에서 ABS를 많이 찾고 있다”며 “우량기업 ABS는 물량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낮아지면서 우량 회사일수록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ABS 발행을 꺼리고 있다”며 “총발행물량은 감소하는데 찾는 사람들은 늘어나는 추세여서 ABS 발행금리도 소폭 하락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신용등급을 AAA로 맞춘 ABS는 1년짜리 금리가 3.63% 수준까지 낮아졌다. 비록 국고채(1년물) 3.45%나 회사채(AAA등급) 3.55%보다는 10bp(0.1%포인트) 가량 높지만 점차 금리격차가 좁혀지는 추세다. 실제로 대우캐피탈은 이번주 오토론ABS를 지난달보다 4~5bp 낮은 수준에서 발행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5월 이후 10월까지 6개월 동안의 ABS 발행물량과 금리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동안 총 9조4,234억원이 발행됐고 금리는 지속적인 하락추세를 보였다. 종류별로는 주택저당증권(MBS)이 2조2,910억원(24.3%)으로 가장 많았고 카드ABS(2조819억원ㆍ21.3%), 오토론ABS(1조2,840억원ㆍ13.6%)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카드ABS는 줄고 오토론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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