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엔 캐리트레이드' 부활로 엔화 약세


일본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줄자 '엔 캐리(yen-carry) 트레이드'가 부활하면서 엔화가 유로화를 비롯한 세계 주요 통화에 대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대비 엔화 가치는 지난 주 후반에 이어 4일 시간외 거래에서도 유로당 150엔대를 유지하는 등 약세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앞서 지난 31일(현지시간) 유로당 150.42엔을 기록, 유로화가 도입된 지난 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 대비 엔화가치는 올 들어서만 벌써 7.2%나 곤두박질쳤다. 엔화는 또 한 달 전에 비해 ▦유로화에 대해 1.87% ▦달러화 1.5% ▦브라질 헤알 3.23% ▦캐나다 달러 3.4% ▦뉴질랜드 달러 7.74%나 떨어지는 등 전세계 주요 통화에 대해 급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엔화가 이처럼 약세를 보이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저금리의 엔화를 이용해 다른 통화나 상품시장에 투자하는 '엔 캐리트레이드'가 다시 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 엔 캐리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 복귀하면서 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21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일본은행의 제로금리 해제 결정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여전히 0.25%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엔 캐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삭소뱅크의 피터 로젠슈트라이흐 환율전략가는 "엔은 매우 값싼 자금조달 창구"라며 "펀드매니저들은 (엔을)투자의 꿈을 실현시킬 자금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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