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침체로 국내 증권사들의 올 1ㆍ4분기(4~6월)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5개사의 1ㆍ4분기 순이익은 5,29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616억원) 대비 50.1% 감소했다. 이 같은 순이익 급감은 주식 시장 침체로 주식거래대금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국내 증권사의 주식수탁수수료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4.3% 감소한 8,059억원에 그쳤으며 파생상품 매매 등 자기매매 부문에서는 491억원의 손실을 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19개사)의 경우 1ㆍ4분기 주식수탁수수료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 감소했지만 자기매매에서 전년 동기 대비 733.9% 증가한 492억원의 수익을 올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3% 늘어난 2,459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를 합친 전체 증권사(54곳)의 1ㆍ4분기 순이익은 7,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 대비 연간 순이익 정도를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동기 22.6%에서 10.4%로 악화됐다.
한편 증가사별 순이익은 우리투자증권이 766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증권(765억원), 미래에셋증권(579억원), 굿모닝신한증권(554억원), 리먼브러더스(539억원)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