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에서 5∼17세의 어린이 및 소년노동자는 6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현지시간) 메르코프레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어린이 보호 국제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의 보고서를 인용, 중남미소년 노동자 가운데 절반은 노동력을 착취당하거나 목숨이 위태로운 일을 하는 ‘노예 노동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국제노동기구(ILO)의 최근 조사에서 세계적으로 어린이 노동자 전체 수는 줄었지만 중남미 상당수 국가들에선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경우 2002년 말 금융위기 등 심각한 경제파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어린이 노동자 수가 최근 7년간 60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의 어린이 노동자 수는 지난 1998년 25만명에서 현재 150만명으로 급증했다고 세이브더칠드런 보고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