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워크아웃' 경남기업 PF에 베트남 요청받고 지원 재개

외교문제 비화 우려로 정부서 채권단 설득<br>향후 해외사업이 구조조정 발목 잡을수도


SetSectionName(); '워크아웃' 경남기업 PF에 베트남 요청받고 지원 재개 향후 해외 사업장이 구조조정 발목 우려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김영필 기자 susop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이 워크아웃 판정을 받은 경남기업의 베트남 하노이시 랜드마크 건설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2,5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워크아웃 판정으로 자금지원이 끊겨 사업이 중단되자 베트남 정부가 외교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고 우리 채권단도 사업성을 감안해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그러나 워크아웃 판정을 받은 다른 건설사들도 해외사업장이 있고 조선사ㆍ해운사 등도 해외거래가 많아 앞으로 해외사업과 관련한 금융 지원이 구조조정의 주요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경남기업 베트남 PF사업의 주관사인 우리은행과 경남기업의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이 베트남 PF사업에 2,5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세부 지원조건에 대한 막판 조율을 하고 있다. 경남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하노이시 랜드마크는 아파트 2동과 오피스빌딩 1동 등 약 1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그러나 경남기업이 워크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자금지원이 끊겨 공사가 중단될 위기를 맞았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이례적으로 우리 정부에 공사 재개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고 지난 20일 저녁 채권단이 긴급 회의를 거쳐 자금지원을 결정했다. 베트남 PF에 참여한 한 금융권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해당 건설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3월 하노이시 당서기가 우리나라에 다녀간 상황에서 이 사업을 살려야지 다른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건설사 해외사업장은 국가 신인도 등을 고려해 공정률이 50%를 넘을 경우 공사를 끝낼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베트남 PF는 4,000억원 지원을 계획했는데 선순위 2,500억원가량을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PF에 대한 대출은 없지만 워크아웃을 결정한 주채권은행이라는 이유로 신규자금 지원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해외사업장과 관련된 금융지원 문제가 구조조정 전반의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경남기업 외에 워크아웃 판정을 받은 우림건설과 풍림산업ㆍ이수건설 등도 해외에 사업장이 있어 공사가 중단될 경우 관련 상대국과의 외교적 교섭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사업규모가 큰 사업장은 시공사를 대체하기도 힘들고 매각도 쉽지 않다"며 "사업이 중단되면 외교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사업의 연속성과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추가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충당금을 쌓았지만 해외사업장 추가 지원 등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은행들이 추가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점이 구조조정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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