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철(사진) 신임 사장은 삼성에서도 인사ㆍ기획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10년간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 인사팀을 거치며 삼성식 관리ㆍ기획의 노하우를 쌓고 삼성화재 부사장을 역임하며 삼성식 시스템 경영을 습득했다. 조 사장의 삼성식 시스템 경영은 CJ홈쇼핑을 홈쇼핑 업계의 거인으로 만들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조 사장은 홈쇼핑 업계에 발을 들인 후 회사를 탄탄한 흑자기업으로 탈바꿈시켰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흔히들 조 사장을 꼼꼼하면서도 추진력을 갖춘 최고경영자(CEO)로 평가하고 있다. 그가 도입했던 엔젤 배송서비스 등에서는 다소 섬세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중국시장 진출처럼 결단이 필요할 때는 그 누구 못지않은 카리스마를 보였다. 그룹 주변에서는 조 사장이 동부그룹에서 계열사 관리와 그룹의 미래전략 수립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에서 쌓은 시스템경영의 노하우를 ㈜동부 경영에 접목하려는 김준기 회장의 의중을 가장 잘 읽어낼 CEO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