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LG전자 TV시장 대혈전

"올림픽·혼수철특수 잡자" 내수판매에 올인<br>LG전자, LCD·PDP 최대 80만원대 할인<br>삼성전자선 46인치이상 풀HD 구매고객에 중소형 보르도 LCD TV '1대 덤으로'


삼성전자·LG전자 TV시장 대혈전 "올림픽·혼수철특수 잡자" 내수판매에 올인LG전자, LCD·PDP 최대 80만원대 할인삼성전자, TV 1대 가격에 2대 묶어 판매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LCDㆍPDP TV 80만원 할인해드립니다."(LG전자) "LCDㆍPDP TV 1대 가격에 2대의 TV를 드립니다."(삼성전자) 양대 가전업체가 TV 내수시장 장악을 위해 한치의 양보 없이 공세적인 마케팅전략을 빼 들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ㆍLG전자가 파격할인, 패키지 판매 등 이례적인 판촉행사를 실시하며 내수시장 공략에 올인하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최근 디지털방송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된데다 오는 8월에는 베이징올림픽도 열려 여느 해보다 TV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최근 고유가와 물가상승 등으로 인해 내수시장이 움츠러들 조짐을 보이자 TV업계가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통한 시장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것. 특히 봄철 혼수시즌은 한해 'TV장사'를 가늠하는 좌표가 되는 만큼 기선제압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삼성전자. 이 회사는 지난 6일 풀HD LCD TV 신제품 파브 보르도 650 '크리스털 로즈'를 출시하면서 이달 한달 동안 1개 LCDㆍPDP TV 가격에 2개의 TV를 판매하는 '파브특별가 패키지제안'행사를 시작했다. 52인치 이상 풀HD LCDㆍPDP TV와 2007년형 보르도 32인치 LCD TV(시중가 90만~130만원)를 묶어 52인치짜리 1대 가격에, 46인치 풀HD LCD TV와 2006년형 19인치 보르도(40만~60만원)를 묶어 46인치 1대 가격에 판매한다. 또 40인치 풀HD LCD TV를 사면 전동벽걸이나 프리미엄 장식장을 증정한다. 거실에 놓을 대형 평판TV 1대 값으로 방에 놓을 수 있는 세컨드 TV까지 장만할 수 있는 것이다. LG전자도 맞불을 놓았다. LG전자는 삼성전자가 파격적인 패키지 행사를 시작한 바로 다음날인 7일 이달 말까지 타임머신ㆍ브로드웨이ㆍ스칼렛 등 LCDㆍPDP TV를 20만~80만원 특별 할인하는 행사에 돌입했다. 52인치 풀HD LCD TV와 60인치 풀HD PDP TV는 80만원, 47인치 풀HD LCD TV는 30만~60만원, 42인치 풀HD LCD TV는 40만원 할인 판매한다. LG전자가 이처럼 파격적인 할인전략을 선택한 것은 미끄러지는 국내 TV시장 점유율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 실제 LG전자는 2006년 매출기준 국내 TV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와 1%포인트 내외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선두다툼을 벌였지만 지난해 각종 시장조사기관들의 조사에서는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TV업계가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국내 TV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매우 이례적으로 강력한 판촉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나 디지털방송에 대비해 TV를 사려는 고객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TV를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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