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 정부는 최근 증시 랠리에 힘입어 440억 달러에 달하는 정부 자산 매각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불름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타이완ㆍ인도ㆍ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증시 활황을 이용해 보유중인 기업들의 주식을 매각, 지난달에만 총 30억 달러를 확보했다. 이를 각국 별로 보면 타이완은 충화텔레콤의 지분 12%를 16억5,000만 달러에 매각했고, 인도네시아는 국내 최대 은행인 PT뱅크만디리의 지분 20%를 팔아 2억9,000만 달러를 챙겼다. 인도네시아는 또 PT뱅크다나몬의 지분 71%를 매각해 5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고 인도 역시 자국 내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마루티의 지분 25%를 팔아 2억1,500만 달러를 조달했다. 호주는 현재 정부가 보유중인 텔스트라 통신 지분 51% 매각을 추진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1997~98년 아시아 금융위기로 부도 위기에 빠진 기업들의 자산을 매입한 아시아 각국 정부가 최근 증시 활황으로 보유 자산을 털어낼 좋은 기회를 맞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