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전문 애널리스트 메러디스 휘트니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은행들의 지점 수가 앞으로 1년6개월 안에 5,000개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 이용 고객이 감소하고 은행 수입이 줄면서 지점을 정리할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 족집게’로 불리는 휘트니는 이날 공개된 보고서를 통해 미 은행들은 소비자들이 빚을 줄이면서 대출 확대에 제동이 걸렸고 새로운 규제 등에 따라 수수료 수입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휘트니는 이 같은 은행들의 수익 압박과 신규 규제가 저소득 일부 계층의 은행 이용 자체를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통적인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가계는 지난해 3,000만 가구에서 2015년엔 4,100만 가구로 증가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그녀는 “급하게 사인된 규제개혁의 가장 아쉬운 결과가 미국 금융시스템의 ‘탈은행화’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은행을 이용할 고객이 줄어드니 은행으로선 불필요한 지점을 정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은행들의 성장세가 미약할 것이라고 거듭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휘트니는 지난 9월, 투자은행들이 매출이 줄면서 앞으로 1년6개월간 8만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