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속도조절 "과열 막기"

■ 콜금리 인상 카운트다운경기 빠른 회복세… 물가상승 압력 커져 >>관련기사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박승 한은 총재는 25일 "현재의 상황이 지속되는 한 금리에 손을 대야 할 것으로 본다"며 "그 시기는 이번달 지표를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4월 주요 경제지표는 오는 5월 초면 집계될 수 있다. 따라서 이르면 5월 중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박 총재는 지난 4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시장은 금리인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힌 후 여러 차례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단 시기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이날 발언으로 5월에 한은이 콜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한은의 콜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것은 현재 경기가 과열을 보이기 전에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미 우리 경제는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며 6% 이상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5~6%)를 넘어서는 것이다. 실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넘어서면 수요 초과로 물가상승 압력이 크게 높아진다. 따라서 경기속도 조절을 통해 물가를 안정시키려면 콜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한은은 시중에 너무 많은 돈이 풀린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표시한다. 실제로 2년 이상의 장기 예ㆍ적금을 제외한 통화지표인 신 총통화(M2) 증가율은 ▲ 1월 8.5% ▲ 2월 8.8% 등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통화량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 물가불안 압력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편 정부도 한은의 콜금리 인상에 반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경기나 금리에 대해 이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은이 콜금리를 인상하면 인상폭은 0.2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큰 폭의 금리인상은 경제 전체에 큰 충격을 던져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연내에 콜금리가 현재의 4.0%에서 4.5%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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