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8일(현지시간) 일본에서 스위스 로슈사의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하고 어린이 12명이 숨진 것과 관련, 이들의 사망원인을 타미플루와 연관시키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류인플루인자(AI) 치료제로 각광 받고 있는 타미플루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FDA는 다만 타미플루의 포장에 알레르기 증세와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음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하도록 권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국인 일본의 아베 신조 관방장관도 “타미플루와 어린이들의 사망에 상호 연관성이 있다고 결론짓기는 이르며 적절히 처방한다면 큰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FDA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숨진 어린이 12명은 모두 일본인이며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정신착란ㆍ환각ㆍ발작 등 정신이상 증상을 보인 32명 중 31명이 일본인이다.
한편 유럽식약청(EMEA)도 타미플루와 연관된 2건의 자살 의심사건을 보고 받았으며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