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상수지 적자반전

16개월만에… 수출줄고 서비스수지 크게 악화 >>관련기사 8월 중 경상수지가 1억1,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지난해 4월 5억6,000만달러 적자 이후 16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올 경상수지 흑자는 10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8월 경상수지 적자는 수출감소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어든 데다 여행경비 지급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서비스 수지가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선진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부진 등으로 수출이 대폭 줄어들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7월 8억5,000만달러에서 8월 7억2,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수출은 118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20.1% 감소했다. 승용차(13.6%)ㆍ선박(1.7%)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반도체(-59.7%)ㆍ정보통신기기(-24.2%)ㆍ철강(-14.9%) 등 주요 수출전략품목이 모두 급감했다. 반면 수입은 113억6,000만달러로 15.5% 감소했다. 서비스 수지는 7월 5억2,000만달러 적자에서 8월 7억6,000만달러 적자로 적자규모가 2억4,000만달러나 늘었다. 특히 8월 중 여행지급이 9억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 서비스수지 악화의 주원인으로 나타났다. 특허권 사용료 및 리스료 등의 기타서비스 수지도 7월의 4억1,000만달러 적자에서 8월에는 5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외환자유화에 따라 내국인들의 해외송금이 크게 늘면서 경상이전 수지도 7월 2,000만달러 적자에서 8월에는 1억8,000만달러 적자로 적자규모가 늘어났다. 자본수지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순유입(4억1,000만달러)과 예금은행의 외화대출금 회수, 해외차입 등으로 13억9,000만달러의 유입초과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경상수지 적자 발생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김진표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경제차관회의를 갖고 패션ㆍ디자인 등 직업계 학교와 예능계 학교, 어학연수원 등에 대한 국내시장 개방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국내관광시설을 확충하고 문화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산품 외의 농수산물의 수출을 촉진시키고 수출 금융 지원을 늘리는 한편 해외플랜트와 건설수주를 확대하기로 했다. 안의식기자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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