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에어컨 시장 싹쓸이에 나섰다.
노환용 에어컨사업부 부사장은 26일 “에어컨부문에서만 지난해 전세계 매출 22억 달러(총 670만대)를 기록해 3년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며 “미국시장에 대한 공세를 지속적으로 높여 오는 2005년 전체 매출 35억 달러, 2010년 70억 달러를 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86년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에어컨을 수출한 후 지난 2001년 점유율 25%로 1위에 올라섰다. 올해도 현지 주거 문화에 맞는 특화 전략을 통해 점유율 43%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 부사장은 “최근 시스템 에어컨 수요가 두드러지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1년 해당품목의 매출 비중은 11%였지만 2005년엔 40%, 2010년 50%(35억 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와 관련해 오는 27~29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냉동공조 전문 전시회인 `AHR(Air conditioning Heating) EXPO`에
▲초절전 기술을 적용한 창문형 에어컨
▲플라즈마방식의 공기정화 에어컨
▲호텔ㆍ병원 등에 설치하는 빌트인(Built-in) 제품 등을 대거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타진하기로 했다. 미국 냉동공조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캐리어ㆍ요크ㆍ다이킨ㆍ미쯔비시 등 전세계 1,500여개 업체들이 참가한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