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인 김학원 의원은 14일 “강재섭 대표의 사퇴 문제와 별개로 중재안 상정은 없다”며 의장의 의안 상정 거부권을 적극 행사할 뜻을 밝혔다. 그는 다만 “중재안과 더불어 박근혜 전 대표 진영에서 내놓는 안을 함께 올리는 ‘복수 상정’이라면 처리 가능하다”고 밝혀 표결 처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상임전국위에서 중재안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상정을 하지 않겠다. 당헌상 의장의 권한이다. 남용하겠다는 게 아니라 중재안이 상정되면 당이 쪼개지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에서는 상정 거부가 권한을 넘어선 행위라고 주장하는데. ▦당의 화합을 위한 배수진인데 그걸 마치 ‘전투’한다는 식으로 모는 것은 매우 유감이다. -강 대표 사퇴로 새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양대 주자간 또 다른 대결이 예상된다. ▦현 지도부 퇴진과 새 지도부 구성은 이와 별개다. 강 대표가 퇴진하겠다고 했다고 해서 내가 중재안을 상정, 당의 분열을 앞당길 수는 없지 않은가. 강 대표도 해결보다는 당직을 던지는 데 역점을 두는 듯해 안타깝다. -중재안 외에 박 전 대표 측 경선룰 등을 함께 올려 표결하는 것이 가능한가. ▦복수안 상정 및 표결은 가능하다. 다만 주자들이 표결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