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세계 3위 철강업체인 일본의 JFE스틸과 지분 교류를 확대한다. 또 충남당진 부지(20만평)에 150만톤 규모의 후판 공장을 증설한다.
JFE스틸은 이를 통해 동국제강 지분을 최대 15%까지 확대 보유하고 동국제강은 JFE스틸의 지주회사인 JFE홀딩스의 지분 0.3%(100억엔)을 교차 보유하게 된다. 이는 전 세계 철강업계에 일고 있는 적대적 M&A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슬래브 조달 규모 확대와 당진 후판 공장 건설을 겨냥한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국제강은 25일 장세주 회장과 바다 하지메 일본 JFE스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제휴 확대 협정 조인식을 갖고 당진 신규 후판 공장 건설을 위한 기술 공유와 슬래브 장기 공급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이번 조인식은 동국제강이 충남 당진에 보유하고 있는 20만평 규모의 부지에 후판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것으로, JFE스틸은 동국제강 지분을 현재의 4.09%에서 15%(2,000억원)까지 늘리게 된다. 또 동국제강 역시 JFE홀딩스에 100억엔을 투자하게 된다.
JFE스틸의 경우 동국제강 지분율을 15%까지 확대하게 되면 동국제강의 최대 단일 주주로 올라서게 되며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전무가 각각 2ㆍ3대 주주로 남게 될 예정이다.
JFE스틸의 지분 확대를 위해 동국제강의 자사주 매각 등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과 자사주 매각 등의 방안을 놓고 현재 검토가 진행중”이라며 “양측이 대규모 지분 교차 보유를 결정하게 된 것은 전 세계 철강업계에서 일고 있는 적대적 M&A를 방지하는 동시에 교류 확대를 통해 ‘윈-윈’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JFE스틸은 지난 99년부터 상호협력 기본 협정에 따라 동국제강 지분 4.09%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