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문자추상화' 대가 김정택 개인전

22~28일 인사동 서울화랑서


인간의 마음과 정신을 예술로 승화시킨 '문자추상화'의 대가 김정택(사진) 선생의 전시회가 인사동 서울화랑에서 22~28일 열린다. 30년간 인각을 연구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분야를 개척해온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난 중국 올림픽 초대전에 출품됐던 작품과 새로운 창작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글로 된 행복ㆍ사랑ㆍ은혜 등 서ㆍ화ㆍ각이 함께 조화된 새로운 문자추상화 작품도 공개할 계획이다. 문자추상화란 문자의 형상을 이용해 추상회화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향나무ㆍ오동나무ㆍ돌 등을 재료로 삼아 자연과 인간ㆍ천체를 주제로 서화각의 예술세계를 종합한 작품을 의미한다. 미국 워싱턴 국회도서관의 아시아관 초대전에 앞서 열리는 김 선생의 이번 여덟번째 개인전은 '태양을 삼키다(태몽)'와 '삼천리금수강산'이라는 두 가지 타이틀을 달고 관객들을 찾는다. '태양을 삼키다(태몽)'는 꿈에서 태양을 삼키면 귀한 아들이나 왕자를 낳는다는 옛말에서 착안해 동물의 왕 호랑이가 태양을 삼키는 모습으로 최고의 통치자ㆍ경영자가 되라는 뜻을 담은 작품이다. 일곱 가지 글씨로 한국의 지도를 표현한 '삼천리금수강산'은 분단국가의 평화통일을 표현한 작품이다. 그는 백두산, 금강산 1만2,000봉, 한라산과 함께 통일된 고속도로로 부산에서 신의주까지 달리고 싶은 열망을 작품에 나타냈다. 두 작품 모두 금가루ㆍ아크릴컬러ㆍ오동나무 등을 사용했다. 한소라 서울화랑 관장은 "김 선생은 국제 전시기획에도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미국 국회도서관 전시는 그의 인내와 노력의 결실이자 한국 미술계에 큰 축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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