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2월 23일] 고용 창출

고용 없는 성장 시대, 고용 창출이 요즘 화두다. 정부도 국가적 역량을 고용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부문 역할을 강화하고 금융공기업과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 자금공급이 원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고용 창출을 위해 기업 규제를 풀겠다고 밝혔고 이명박 대통령도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확실한 취업정책을 내놓기를 관계 부처에 강도 높게 요구했다. 필자가 근무하는 성동조선해양은 대표적인 고용 창출형 사업의 사례라 할 수 있다. 건설업과 같은 일시적 고용이 아닌 한번 고용되면 회사와 생사를 같이하게 되는 평생 직장일 뿐만 아니라 조선업의 특성상 타 직종에 비해 임금수준도 높은 편이다. 또한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 산업이라 주변 지역경제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성동조선해양은 기존 1야드에서도 2,300여명의 인력이 근무했으나 2년여에 걸친 2야드 증설로 6,500여명의 신규 고용 인력이 창출됐다. 물론 이렇게 야드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투입된다. 이 비용을 자비로 충당하기 어려워 투자자를 모색하고 있을 때 국가전략산업을 지원하고 고용 창출형 성장동력 확보를 기치로 내건 한국수출입은행이 당사의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뒤 흔쾌히 투자를 결정해줬다. 수출입은행의 결정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평생직장의 기회를 마련해준 셈이다. 앞으로도 산업 여건이 호전되면 추가로 3야드 조성도 마무리 지어 5,000여명의 신규 인력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고용은 곧바로 국민총생산을 늘리고 개인의 국민생활 안정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고용 증대로 국민총생산이 증가하고 국민총생산의 증대로 고용이 증대되는 상호작용을 한다. 반대로 고용 부진은 한 나라의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리는 주 요인으로 작용한다. 고용은 더 이상 개인이 아닌 국가의 문제가 됐고 더 나아가 전세계의 문제가 됐다. 우리나라도 현재와 미래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피치를 올리고 있다. 더 많은 일자리, 더 나은 일자리들로 기틀이 튼튼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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