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단가 인하·외상수출·경쟁력 약화 시달려국산 안경테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약화돼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무역협회는 12일 '안경산업 수출활성화 방안' 보고서에서 안경테와 안경류 제품의 수출이 지난 96년 2억4,000만달러에 달한 뒤 위축되기 시작해 98년부터 지난해까지 2억1,000만달러 수준을 맴돌고 있다고 밝혔다.
무협은 "국산제품이 이탈리아나 일본산에 비해서는 품질ㆍ디자인 등이 뒤떨어지고 중국ㆍ홍콩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시장에서 한국산 안경테의 시장점유율은 99년 10.2%에서 지난해 9.3%로 떨어진 데 비해 홍콩산은 13.9%에서 17.7%로, 중국산은 7.3%에서 11.2%로 늘어났다고 무협은 설명했다.
한편 안경류 수출업체 52개사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71.2%는 수출량이 올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수출단가는 인상한 업체가 5.8%에 불과한 반면 인하한 업체는 38.5%에 달하고 94.2%가 외상수출을 하고 있어 내실은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무협은 "국내 업체들이 티타늄 재질의 고가 안경테 제조기술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안경기술연구소 설립 등을 지원해주고 수출보험공사의 수출보험 인수 대상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