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대표적 교통혼잡 지역인 강남구 삼성동 아셈빌딩 등지를 운행할 모노레일에 이어 2단계로 주요 지점을 순환하는 신교통 수단이 도입될 전망이다. 또 이르면 내년부터 강남지역 교통사각지대에 마을버스 형태의 고품격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테헤란로에는 버스 중앙차로가 추진된다.
서울 강남구는 민간업체 용역 등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강남구 중장기 교통대책`을 추진 중 이라고 28일 밝혔다.
중간보고와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에 따르면 삼성역∼학여울역 등 아셈빌딩 일대에 1단계로 고가 모노레일을 운행하는 데 이어 강남대로, 양재대로, 논현로 등 구내 주요지점을 순환하는 2단계 신교통 수단이 도입된다. 1단계 신교통 수단은 당초 이르면 내년말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민간투자사업 컨소시엄 주간사의 사업 포기 등으로 지연돼 현재 200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단계 완공후 민자 유치방식으로 추진될 2단계 신교통 수단은 6개 노선이 검토되고 있으나 논현로∼양재천∼도산대로 등지의 7.8㎞ 구간을 순환하는 노선이 수송효율이나 경제성 등에서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자문회의 등을 통해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오면 내년까지 2단계 신교통수단 도입에 대한 예비 및 본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건설 운영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구는 또 개포동 주거단지 등 지하철과 간선버스 같은 대중교통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나 주거-상업지역간을 연결하는 고품격 셔틀버스 16개 노선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고품격 셔틀버스는 `노선입찰제`를 통해 적자노선 운행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구가 민간회사와 회사를 공동 운영하는 방안 등을 통해 운행된다. 구는 이밖에 강남대로축에 몰려있는 39개 광역버스 노선을 2007년부터 영동대로와 언주로축으로 전환하거나 신규노선을 투입, 축별로 교통량을 분산하고 각 축외곽지역에 1개씩 환승센터를 건설하는 한편 내년 강남역∼삼성역간 테헤란로에 기존 버스나 셔틀버스 전용의 버스 중앙차로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