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한국 출판산업 세계에 알릴 기회"

서울총회 준비차 내한 카바네야스 IPA회장


“IPA(국제출판협회) 서울총회는 한국 출판산업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나 마리아 카바네야스(60) IPA회장이 2008년에 열리게 될 한국총회 준비를 위해 1일 내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IPA세계 총회는 국제출판협회와 각 나라별 출판협회가 4년에 한번씩 공동으로 주최하는 세계 최대의 출판문화 국제행사로 출판ㆍ정보ㆍ문화산업 전반의 현안을 토론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 IPA총회에서는 국제도서전 등 상업적으로 열리는 행사와는 별개로 저작권ㆍ출판업계 권익보호 등도 주요한 이슈로 다룬다. 그는 “글로벌화의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책의 디지털화 등 출판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각 사회 문화적 다양성과 고유성을 지켜가며 글로벌화에 대응해 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세계 출판계의 공통된 관심사안”이라고 덧붙였다. IPA의 최근 이슈는 도서정가제, 책의 디지털화, 출판 표준, 검색엔진 등 다양하다. 한국 출판계의 최대 쟁점인 도서정가제에 대한 질문에 그는 “스웨덴ㆍ영국은 얼마 전에 도서정가제를 중단했고 프랑스ㆍ멕시코는 도서정가제를 유지하고 있는 등 찬반이 공존하고 있어 IPA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다”며 “각 나라별로 사회적ㆍ문화적 상황이 달라 강제적인 조항을 둘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서정가제를 도입하려는 회원국에 정보를 제공하고 그 나라 상황에 맞게 자문을 해 주고 있다”며 “한국 총회에서도 도서정가제는 중요한 사안으로 다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변호사 출신인 카바네야스 회장은 저작권의 중요성과 관련 “디지털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출판의 저작권은 더욱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종이가 없어져 책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온라인 시대에도 책과 인터넷은 공존하게 될 것”이라며 “IPA총회에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출판업의 권익 찾기와 보다 나은 미래의 책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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