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통酒와 지역특산물이 만난다

기장-흑미 나주-배 여주-고구마 남해-마늘…<br>천년약속등 신제품 내놔

그 동안 주로 쌀과 누룩으로만 빚던 전통주가 각 지역의 특산물과 만나 변신을 꾀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천년약속은 부산광역시 기장군과 2년간의 공동 투자 및 연구 끝에 최근 친환경 흑미를 이용한 한국형 레드와인 '천년약속 레드 프라임'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천년약속의 상황버섯균사체와 부산 기장군 특산물인 친환경 흑미, 찹쌀을 저온처리공법으로 발효한 약주다. 나주시는 최근 봉황농협 배술 가공공장을 인수한 배상면주가와 함께 나주 특산품인 배를 이용한 배술을 올 연말께 선보일 계획이다. 배상면주가는 인수 첫해에 400여톤의 배를 구매할 계획이어서 과잉생산과 가격폭락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순당도 고구마주 신제품 개발을 위해 여주군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지에 가공공장을 설립, 이르면 내년 말쯤 고구마주를 내놓을 계획이다. 국순당은 여주군과 함께 고구마주를 해외수출용 명주로 육성할 방침이다. 여주군은 전국 고구마 생산량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또 남해군과 남해마늘연구소, 향토기업인 초록보물섬은 남해 마늘로 만든 '남해마늘 막걸리 브이원(V1)'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으며 배혜정누룩도가는 경기지역 특산물인 자색고구마를 이용한 막걸리를 개발해 일본 수출을 시작했다. 박희준 천년약속 마케팅이사는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전통주 개발은 전통주의 특색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과 기업이 모두 윈윈할 수 있어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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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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