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티 한미銀 인수” 소매금융株 내림세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가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를 타던 시중 은행주주가에 제동이 걸었다. 17일 은행업종 소매금융을 주력하고 있는 은행들이 내림세를 보인 반면 기업금융에 주력하고 있는 은행들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M&A기대감에 상승했던 한미은행이 재료가 발표되며 2.00% 내려 1만4,65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국민은행이 0.20%, 하나은행이 3.35% 하락했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가에 제동이 걸린 것은 씨티은행이 한미은행을 인수하며 소매금융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우려감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씨티그룹이 한미은행을 인수할 경우 소매금융 가운데 특히 고소득층을 겨냥한 프라이빗뱅킹(PB)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가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은행주의 질적 성장과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임일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미은행의 인수 가격이 순자산가치에 비해 높게 결정되며 국내 은행주가 외국인에게 재평가 받을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태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가 국내 시중은행의 질적성장에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경쟁 격화가 은행주 주가에 심리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어 “이익모멘텀ㆍ내수회복기대감ㆍ글로벌마켓에서의 은행주의 상승 등으로 볼 때 외국인의 은행주 매수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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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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