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의 빌 게이츠·스티브 잡스 키우겠다"

연세대 교수 변신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br>IT융합 연구소장 겸임 "40년 노하우 전수"<br>학사 출신으론 첫 임명…학벌주의 파괴도


SetSectionName(); "한국의 빌 게이츠·스티브 잡스 키우겠다" 연세대 교수 변신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IT융합 연구소장 겸임 "40년 노하우 전수"학사 출신으론 첫 임명…학벌주의 파괴도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한국에서도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같은 정보기술(IT) 인재를 양성하는 데 노력해 국가와 사회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연세대 전임교수로 임명된 이기태(62ㆍ사진)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5일 기자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앞으로 연세대에서 IT융합 관련 연구소장을 겸임하면서 정규과목을 강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에서 40년 가까이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의 학문과 이론을 제품, 실물화하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세대는 이 전 부회장을 전임교수로 임명한 데 이어 IT융합 관련 연구소를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전 부회장은 "연세대 IT융합 관련 연구소를 미국의 MIT미디어렙처럼 미래에 대한 안목과 기술에 대한 예견을 갖춘 세계적인 기술연구소로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대학문화 변화에도 도움을 최대한 주고 싶은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IT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인재양성이 중요하다"며 "후배들에게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알려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국내 인재들의 능력이나 실력이 절대 외국에 뒤지지 않는다"면서 "아이디어ㆍ이론이 실질적인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능력만 강화되면 우리나라에서도 게이츠나 잡스 같은 인재가 배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부회장은 인하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197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정보통신총괄 사장, 기술총괄 부회장(CTO)과 대외협력담당 부회장을 거쳐 지난해 1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는 2000년대 들어와 2007년까지 7년간 정보통신총괄 사장으로 일하면서 삼성 휴대폰 '애니콜'을 수출 효자품목으로 만들어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 전 부회장은 2002년 미국의 주간 '비즈니스위크'에서 아시아의 스타 25인에 선정됐고 2004년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지'의 '무선통신 분야의 선구자'로 뽑혔다. 2005년 전자정보통신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은 단체인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의 산업리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대해서는 "삼성전자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을 능가하는 1등 기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을 포함한 휴대폰 판매를 총괄하는 상당수 임직원들은 이 전 부회장이 직접 양성한 후배들이다. 이 전 부회장은 인천 송도에 세워진 연세대 국제캠퍼스 글로벌융합학부 전임교수로 있으면서 IT융합 전공 관련 연구와 강의를 하게 되며 명품인재 양성 및 프로그램 개발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그는 "연세대 국제캠퍼스를 진정한 산학협력의 모델로 삼고 세계적 글로벌 대학의 허브로 만들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 전 부회장을 영입하기 위해 연세대가 보여준 노력도 파격이다. 교수가 되려면 반드시 박사 학위가 있어야 한다는 학벌주의에서 벗어나 국내외 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학사 출신의 이 전 부회장을 전임교수로 임명한 것도 최초다. 이재용 연세대 공과대학장은 "굴지의 대기업 임원이자 국내 IT업계의 최고 권위자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파격적인 대우로 연세대에 모시게 됐다"면서 "연세대 총장과 같은 수준의 최고 예우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이 전 부회장의 교수 임용을 통해 연세대 국제캠퍼스를 산학협력의 전초기지로 삼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글로벌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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