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안산시 고잔택지지구내 `대우 5차 푸르지오`는 주거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세심한 설계가 눈길을 끄는 단지다. 총 1,113가구의 대단지로 24~32평형 국민주택규모만으로 이뤄져 고급 마감재에 치중하기 보다 주방, 거실 등의 편리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용적률 169%를 적용 받은 이 단지는 15개 동 전부를 남향으로 배치했으며, 32B평형은 전면발코니 쪽에 안방-거실-주방이 나란히 배치된 `프렌치형 3베이`평면을 적용했다.이는 주부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방이 자연채광 되도록 배려한 것.
주방을 입주자 입맛에 맞게 추가 공사 없이 손쉽게 변형할 수 있는 점도 돋보인다. 주??-발코니 사이의 문틀은 그대로 둔 채 문만 발코니쪽으로 옮겨 주방공간을 50% 이상 넓힐 수 있다. 또 거실과 주방사이에 피아노, PC 배치공간 등 주부들이 직접 꾸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발코니는 공간확장이 극대화된 부분. 전평형의 거실 쪽 전면발코니 폭은 2.4m에 달한다. 대부분 단지들의 최대폭이 1.8~1.9m정도인 것에 비하면 30%이상 넓은 셈. 이는 발코니면적의 15%에 해당하는 실내 화단공간을 만들어 놓아 화단 옆 공간이 더 넓어졌기 때문이다. 화단공간은 각종 수납공간과 개인정원으로 꾸밀 수 있다.
24평형도 기존 욕실 외에 안방 안쪽 욕실은 욕실과 드레스룸 중 선택 시공할 수 있어 입주자 형편에 맞도록 설계됐다. 화장실 소음저감공법과 안방바닥 옥세라믹 시공 등으로 `건강아파트`개념이 첫 적용된 것도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 유수현과장은 “고잔지구 대우 5차는 지난 99년 1차부터 현재까지 업그레이드된 층간소음공법, 중앙정수시스템, 최상층 다락방 등 입주민중심의 설계, 시공기술이 모두 적용된 단지”라고 말했다.
프랑스풍 중앙테마공원, 산책로 등 휴식공간이 갖춰져 있으며 단지내 차량의 70%를 지하주차장화해 녹지공간이 많다. 단지 내 녹지율은 30%에 달한다. 지난 5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대우 5차 32평형은 현재 기준층의 경우 분양가(1억2,500만원)보다 1억원 정도 올랐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