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1차로 후순위채 1조5,000억원을 발행한다. 후순위채 발행이 완료되면 총 4,500억원을 외환은행 인수작업에 쓸 수 있게 된다.
국민은행은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전국 영업점을 통해 5,000억원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23일 1조원의 후순위채를 인수매출 방식을 통해 기관투자가에게 전액 판매를 완료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후순위채권은 만기가 5년 10개월로, 만기 일시지급식인 복리채의 경우 총 수익률이 39.12%에 이른다. 이는 표면이율 5.70%에 실효수익률이 5.82%에 이르는 높은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당초 5.5%선에서 발행이율을 검토했으나 점포에서의 원활한 판매를 위해 0.2%포인트 높은 5.7%선에서 금리를 확정했다.
이 채권은 무기명 현물채권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현물을 선호하는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1개월ㆍ3개월 단위로 이자를 지급받는 이표채는 목돈을 예치하고 이자를 받아 생활하는 퇴직자 및 노년층에 적합한 상품이다.
1인당 최저 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 1백만원 단위이며, 세금우대 한도내에서 세금우대로 가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생계형 저축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양동호 국민은행 자금부장은 “올초 만기가 돌아온 후순위채를 매입했던 고객들의 요청이 많아 후순위채를 발행하게 됐다”면서 “추가 발행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