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금속노조 '타임오프 총파업' 힘들듯

21일 예정… 완성차 노조 빠진데다 대형 사업장들도 '미적'

금속노조가 근로시간면제한도(타임오프) 무력화를 위해 21일부터 벌이기로 한 총파업이 사실상 공염불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파업을 이끌 완성차노조는 금속노조의 공언과 달리 일정상 참여가 불가능하며 나머지 대형 사업장은 파업 찬반투표 가결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금속노조의 확정된 투쟁계획을 보고 파업 동참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또 중소 사업장도 임단협이 타결됐거나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곳이 상당수 있어 파업 대열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가 21일 총파업에 동참시키겠다던 기아차와 GM대우는 애초에 파업 찬반투표에 참여하지 않은데다 내부 일정상 어려운 상황이다. 기아차는 현재 오는 24~25일 파업을 진행하기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당장 21일부터 파업에 참여할 수는 없다. 현대차는 지난해 체결된 단협이 내년 3월 말까지 유효해 당장 타임오프와 관련된 갈등은 없는 상태다. 타타대우 등 금속노조 산하 일부 대형 사업장 노조는 파업투표에는 참여했지만 파업에는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타타대우노조의 한 관계자는 "내부에서 파업 참여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데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외 파업 찬반투표에 참여한 대형 사업장 노조 중 두산중공업ㆍ현대제철ㆍ만도ㆍ두산인프라코어ㆍ한국델파이ㆍ케피코ㆍ덕양산업 등은 아직까지 총파업 동참 여부를 논의하고 있으며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이들 대형 사업장은 21일 금속노조가 발표할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본 뒤 파업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노조 측은 "21일 전대위를 열어 파업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현대제철 노조 측도 "21일 금속노조의 구체적인 투쟁계획이 나오는 것을 보고 동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형 사업장 가운데 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한진중공업이 유일하다. 한진중공업 노조의 한 관계자는 "금속노조 내에서 7월 전 임단협 타결이 어려운 미타결 사업장으로 분류돼 있는 만큼 파업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동계에서는 "완성차 3사 노조가 애초에 파업 찬반투표에 참여하지 않은데다 대형 사업장들도 파업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투쟁동력이 떨어졌다"며 "21일의 금속노조 총파업은 미풍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금속노조는 18일 대전에서 9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1일 이후 진행할 파업 전략을 논의했다. 금속노조는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투쟁계획과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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