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19일 "불법으로 표를 구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해 엄중,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6ㆍ2지방선거 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둔 이날 양 위원장은 선관위 과천청사에서 발표한 공명선거 담화문을 통해 "정당과 후보자는 선거법을 준수하고 정책으로 당당하게 경쟁해야 유권자의 귀중한 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숙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정당과 후보자의 법 준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정당ㆍ후보자는 솔선해 법을 지키고 실천 가능한 참공약으로 경쟁하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권자와 공무원을 향해서도 당부의 말을 이었다. 양 위원장은 "돈이나 음식물로 환심을 사려 하거나 남을 헐뜯고 비방하는 후보에게 절대로 표를 줘서는 안 된다"며 "정책ㆍ공약을 비교하고 자질을 따져 주민 모두를 위해 헌신할 적임자를 선택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공무원이 본분을 망각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한다면 공명선거의 틀이 무너진다"며 "중립성에 의구심을 사거나 선거개입 오해를 불러일으킬 행위는 추호도 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짧은 기간 이뤄낸 선거와 민주주의의 발전은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화합과 새로운 도약의 선거가 되도록 국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