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집값 하락 새 '블랙홀'
분양가보다 싼 매물 나와… 주변 단지에도 영향 우려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반포가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의 새로운 블랙홀이 되고 있다. 최근 분양을 마치고 내년에 입주되는 반포 자이와 래미안 퍼스티지가 기대와는 달리 일대의 부동산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포 자이는 일반 분양가 대비 5,000만원 이상 저렴한 조합원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 지역 부동산시장은 반포 자이의 조합원물량이 급매물로 시장에 나오면서 일반매물의 가격까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반포 자이는 9층 138㎡형의 일반분양가격이 11억2,000만원인 상황인데 조합원물량이 10억7,000만원까지 매물로 나와 있다.
이처럼 일반 분양가보다 저렴한 조합원물량이 나오는 것은 반포 자이와 래미안 퍼스티지 등이 각각 내년 오는 11월과 내년 7월 대거 입주되는 만큼 인근 아파트 가격이 하락해 급매물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에 9억원에 육박한 미도아파트 112㎡형은 현재 7억원까지 매물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내년 3월 반포 자이 입주를 시작으로 반포에 입주시즌이 돌아오는 만큼 인근 아파트 보유자들은 반포 자이 입주 전에 팔려는 문의가 많다”며 “하지만 전세는 물론이고 매수 희망자들이 나오지 않아 인근 아파트 시세가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일반분양 가격보다 저렴한 반포 자이 물량이 나와도 찾는 사람이 없다”며 “당분간 반포지역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