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시에 대한 범죄조직의 무차별적인 공격이 예고되면서 시 전역의 주요 관공서와 상가, 학교 등에 15일 긴급대피령이 내려졌다.
상파울루 주정부는 산하 모든 경찰병력에 대해 중무장을 지시하는 등 '제1 도시군사령부'(PCC) 조직원들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토마스 바스토스 법무부 장관을 이날 오후 상파울루 주로 긴급파견해 군병력 동원을 포함한 치안대책을 협의하도록 했다.
현지 언론은 PCC의 경찰서와 소방서 등 관공서 공격으로 지금까지 9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상파울루 시정부는 이날 5부제 차량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시민들에게 서둘러 귀가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상파울루 시내 테오도르 삼파이오 등 주민들의 왕래가 많은 지역의 상가에 대해 철시 명령을 내렸으며, 상파울루 시내 국내선 공항인 콩고냐스 공항에 대해서도 소개령을 내렸다.
일부에서는 시내 일부 대학에서 총격전이 발생해 학생들이 긴급 대피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등 상파울루 시 전체가 공포 분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시내 곳곳의 각급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몰려들어 학생들을 집으로 데려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