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의회가 최근 경제개발 4개년 계획을 확정함에 따라 이 지역에 오랜 시공 경험이 있는 국내 대형 건설주가 실적 호전에 따른 수혜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성원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등 중소형 건설사의 유동성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만큼 해외 수주 모멘텀이 있는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이경자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최근 경제개발계획이 통과된 쿠웨이트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며 "쿠웨이트는 걸프전을 계기로 일부 한국 업체가 입지를 공고히 한 주력 시장이기에 상대적으로 안정된 원가율과 긍정적인 수주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쿠웨이트 의회는 지난 2월 앞으로 4년간 총 1,040억달러를 투입하는 경제개발 4개년 계획을 통과시켰다. 올해 쿠웨이트의 플랜트 예산은 약 21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동에서는 사우디(596억달러), 아랍에미리트(UAEㆍ375억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또한 이번 장기 개발계획 승인으로 2010년 이후 발주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쿠웨이트 지역은 지난 걸프전을 계기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입지를 공고히 한 주력 시장으로 긍정적인 수주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대림건설이 각각 확보한 '부비얀 항만' 프로젝트와 'No.4 LPG 트레인' 프로젝트를 포함해 국내 건설업체의 올해 쿠웨이트 지역 수주 규모는 약 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경자 연구원은 "(60억달러는) 보수적인 수준으로 쿠웨이트의 재정 여력이나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 양호한 유동성 등을 고려할 때 실제 발주 규모는 당초 예상치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쿠웨이트에 오랜 시공 경험이 있는 건설사의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등 해외 건설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업체들이 쿠웨이트 시장에서 유리할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수익 안정성을 높인 대형 건설업체로 투자 종목을 압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택 관련 리스크가 적고 해외 수주 다각화 등을 통해 마진 안정성이 기대되는 현대건설ㆍ삼성엔지니어링ㆍ삼성물산 등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