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의류업체 캐주얼 시장 각축전 뜨겁다

의류업체 캐주얼 시장 각축전 뜨겁다 올 한해 의류 업체들의 캐주얼 시장 각축전이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 등 주요 의류 업체들이 사업구조를 신사복에서 캐주얼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정장의 경우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데 반해 캐주얼과 캐릭터 정장은 매출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최근 추세를 반영한 것. 또 정장대신 캐주얼 차림으로 출근하는 전문직 종사자가 크게 증가한데다 주 5일 근무제로 여가시간이 늘어난 것도 '캐주얼 붐'을 일으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빈폴, 후부, 엠비오 등 캐주얼 브랜드의 올해 매출 비중을 전체의 41%로 잡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는 신사복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39% 보다도 높은 수치. 특히 이 회사는 빈폴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여성라인을 독립유통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LG패션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헤지스'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신문, 잡지,TV 광고를 공격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재킷, 점퍼, 셔츠, 바지 등의 상품 구성을 지난 시즌보다 20% 늘릴 예정이다. 또 매장 수 역시 현재 현대 본점 등 5개에서 갤러리아, 현대 신촌 점등 15개로 유통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시즌 캐주얼 브랜드 '벤추라'를 흡수해 만든 마에스트로 캐주얼의 홍보에도 역점을 두겠다는 방침. 타운젠트의 경우도 정장과 캐주얼의 비율을 지난해 7대3에서 올해 6대4로 조정, 캐주얼의 비중을 늘려 잡았다. 코오롱 역시 맨스타 ,아르페지오 등의 캐주얼 라인을 지난해 보다 무려 238%, 120%씩 늘려 잡았다. 또 오스틴 리드 역시 지난해 캐주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13%에 불과했던 것을 올해는 29%로 두 배 이상 올려 잡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일부 백화점의 남성복 매장에는 캐릭터 정장과 캐주얼 브랜드를 묶은 트렌디 군이 새로 신설됐다"며 "남성복하면 흔히 떠올리는 정장일색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남성의류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세분화되고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