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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우즈베키스탄의 먹거리


◇리뾰쉬카=우즈벡 식탁에는 빠질 수 없는 주식으로 탄두라라는 큰 진흙 가마에서 구워내는 빵이다. 보통 원형 모양으로 두꺼운 피자 빵과 비슷하며, 둘레는 두껍지만 가운데는 얇고 평평한데 겉에 깨나 향신료를 뿌려 맛을 낸다. 가운데 얇은 부분은 과자처럼 바삭바삭하며 맛있다. 전체적으로 특별한 맛을 느낄 수는 없지만 구수함이 입 안에 가득하다. ◇쁠롭=우리나라의 볶음밥과 비슷하지만 기름을 많이 넣기 때문에 처음엔 다소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쁠롭에 대한 재미있는 설 가운데 하나는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알렉산더가 전쟁 중 병사들이 손쉽게 먹을 수 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만들 것을 취사병에게 명령하자 그 취사병이 고심 끝에 만든 것이 쁠롭이라는 얘기가 있다. 그래서 지금도 야외에서 남자가 만들어야 최고의 쁠롭으로 친다. ◇샤슬릭=미리 향신료를 넣어 양념한 양, 소, 닭고기를(이슬람 교도라 돼지고기는 금지하지만 비(非) 무슬림을 위해 식당에서 주문하면 요리가 가능하다) 꼬치에 끼워 숯불에 구워먹는 음식으로 한국 사람들이 좋아한다. 작은 고기 덩어리, 갈은 고기, 간 등 다양한 재료로 샤슬릭을 만든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식사 때가 되면 거리 곳곳에 샤슬릭 굽는 냄새와 연기로 가득하다. 내륙 지방이라 흔하지는 않지만 민물 생선으로도 샤슬릭을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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