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방통심의위, '루저파문' '미수다' 제작진 징계 의결

'키 작은 남자는 루저(loser)'라는 출연자 발언과 자막을 여과없이 내보내 파문을 일으켰던 KBS 2TV '미녀들의 수다(미수다)' 제작진이 징계를 받게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KBS가 '미수다' 프로그램 관계자(제작진)에 대해 징계조치를 내릴 것을 의결했다. '미수다'는 지난달 9일 "키 작은 남자는 루저(loser)라고 생각합니다" "만국 공통으로 키 작은 남자가 놀림감이 되는 것 같아요" "아무리 잘 생기고 돈 많고 능력 좋아도 키 작으면 정이 떨어져요" 등 출연자의 발언과 함께 자막으로 '평소 그런 커플 보면 안습' '키 작은 남자는…loser!' 등 신체적 차이를 조롱의 대상으로 삼거나 열등한 대상으로 묘사하는 내용을 방송했다. 이진강 방통심의위원장은 "선천적 요소인 외모, 신체적 차이 등에 대해 비하 또는 희화화하거나 열등한 대상으로 묘사한 것은 방송심의규정상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며 "극단적으로 치우친 견해를 가진 출연자들을 섭외해 자극적 발언을 조장하고 자막으로 강조해 방송이 외모지상주의적 사회 분위기 형성에 일조한 것은 공영방송으로서 공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또 "녹화부터 방송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문제 내용이 지적되지 않은 것은 자체심의 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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