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이오기업을 찾아서] 유젠바이오

니코틴 해독·신경재생 물질 잇단 상품화유젠바이오(대표 오형진)는 지난해 말 세계 처음으로 니코틴 해독 기능성식품 '니코엔'을 출시해 주목을 끈 생명공학 벤처기업이다. 지난 97년 설립된 이 회사는 고부가가치 생리활성물질과 고효율 유전자재조합 세포주 개발분야서 연구개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유젠바이오는 지난해 제일제당의 해외 제약영업통 출신인 오형진 사장을 영입, 전문경영의 기틀을 마련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의 4배 규모인 80억원. 식품 분말시즈닝ㆍ소스류 제조업체인 삼조쎌텍ㆍ코리아스탕게 오너인 김건일씨가 50%, 오 사장이 1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외부 씽크탱크 탄탄 유젠바이오는 부설 생명과학연구소(소장 정종문ㆍ수원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함께 바이오ㆍ의약관련 교수 및 벤처기업인으로 꾸려진 과학기술단을 씽크탱크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10여명의 과학기술단 멤버들은 제품화 아이템을 발굴하고, 공동연구도 수행한다. 분기별 모임에선 다른 멤버들의 연구과제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상품화될 경우 로열티로 성과보상도 받는다. 단장인 정 종문교수와 최병길(고신대)ㆍ김우현(전북대)ㆍ김현원(연세대)ㆍ박훤범(수원대)ㆍ신광순(경기대 )ㆍ신명곤(우송대)ㆍ안수열(영남대) 교수와 김진수 툴젠 사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생리활성물질 속속 상품화 유젠바이오는 지난해 말 담배의 니코틴 독성을 40% 이상 줄여 흡연 피해를 현격히 감소시켜 주는 기능성식품 니코엔을 출시, 약국유통업체인 팜텍홀딩스를 통해 약국 경로로 판매하고 있다. 또 원료물질을 제과업체에 공급, 기능성 껌 등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유럽ㆍ미국ㆍ일본 업체와 니코엔의 해외생산 및 마케팅 협상도 진행 중이다. 특히 세계 22개국에 2,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세계적 의약품ㆍ식품 유통업체인 스위스 시베르헤그너로부터 100만~200만 달러(지분 5~10%)를 투자유치하는 조건으로 해외 마케팅을 위탁하는 전략적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유젠바이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신경세포 성장ㆍ재생효과가 뛰어나 치매ㆍ뇌졸중(중풍) 예방ㆍ치료물질, 아토피성 피부염에 우수한 효과를 가진 항알러지 물질을 천연물에서 발굴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우선 건강보조식품과 기능성화장품으로 출시하고, 신약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효율 세포주 개발 한창 유젠바이오는 항암치료로 떨어진 면역력을 높여주는 인터루킨- 2, 상처치유제(PDGF), 당뇨ㆍ골관절염치료제(IGF- 1)ㆍ빈혈치료제(Ferritin)ㆍ혈전용해제(Lumbrokinase) 등 의약단백질을 고효율로 생산하는 효모균주를 개발했다. 오 사장은 "다국적 제약회사와 라이선싱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국내서도 다품종 소량생산해 국내외에 시약용으로 공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PO 등 빈혈치료제의 생산수율을 높여주는 재조합 동물세포주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단백질 발현을 조절하는 원천기술을 가진 툴젠(대표 김진수)과 공동으로 기존 세포배양 때보다 수율을 4배 이상 높인 새로운 개념의 세포주를 올해 안에 개발, 신약을 개발하는 외국 업체에 라이선싱한다는 목표다. (02)597-9367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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