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내년 후판부족 '비상' 수요 급증세 불구 철강업계 공급 못해 180만톤 모자랄 듯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선박 건조에 쓰이는 후판 수급이 내년에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돼 국내 조선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조선업계의 내년 후판 사용량은 540만톤에 달할 전망이지만 공급은 턱없이 부족해 모두 180만톤 규모의 후판 부족 현상을 빚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14일 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 등 조선 빅3를 포함한 국내조선업계의 2006년 후판 사용량은 올해의 510만톤보다 30만톤 정도 증가한 54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국내 철강업계중 포스코는 지난 2004년의 183만톤과 2005년 210만톤에서 내년에는 220만톤을 생산할 계획이고 동국제강은 지난 해와 올해와 같이 내년에도 140만톤을 생산할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 180만톤 규모의 조선용 후판이 부족하게 된다. 조선업계중 후판 사용량이 가장 많은 기업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으로 지난 해 뿐만 아니라 올해와 내년에도 후판 소화량의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후판 사용량이 2004년 240만톤에서 올해 270만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삼성은 지난 해와 비슷한 100만톤 규모, 대우조선은 지난 해의 85만톤에서 올해 88만톤 수준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의 후판 사용량이 전망치와 소폭 다를 수 있지만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2009년도 인도 예정인 선박을 수주하는 만큼 적어도 2009년까지는 현재의 후판 수요 구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5/11/14 18:51